서경골프 골프일반

'빅3' 첫날 탐색전…누가 먼저 몰아칠까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이민지·김효주 3오버, 박민지 1오버

'6언더' 홍정민, 1타 차 단독 선두

김효주. 사진 제공=KLPGA김효주. 사진 제공=KLPGA




이민지. 사진 제공=KLPGA이민지. 사진 제공=KLPGA


박민지. 사진 제공=KLPGA박민지. 사진 제공=KLPGA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효주(27)가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자 다음 조의 교포 선수 이민지(26·호주)는 더 가까운 1.5m에서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그 다음 조 박민지(24)도 3.5m 파 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적었다. ‘빅3’의 힘겨웠던 탐색전을 그대로 보여주는 마지막 홀 마지막 장면이었다.



KLPGA 투어 최대 상금 대회에서 맞붙은 김효주·이민지·박민지가 나란히 타수를 잃은 채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9위 김효주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이민지는 3오버파 공동 79위, KLPGA 투어 상금 1위 박민지는 1오버파 공동 51위다. 이들 셋은 각각 다른 조에서 차례로 경기를 했고 이 3개 조에 많은 갤러리가 마치 기차처럼 줄을 이었다. 첫날 폭발적인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난코스 탐색을 마친 만큼 2라운드에 누가 먼저 몰아치기를 시작하느냐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게 됐다. 27일 저녁에야 입국한 이민지는 슬슬 시차에 적응해가고 있고 목에 심한 담이 와 며칠 전까지 제 스윙을 하지 못했던 김효주도 몸이 다 풀렸다. 올 시즌 4승 등 투어 통산 14승의 박민지는 첫날 뒤처졌다가 이튿날부터 치고 나가 우승한 게 여러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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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베어즈베스트의 코스 길이는 6745야드나 된다. 맞바람이 부는 홀이 많고 페어웨이에 런도 거의 없어 체감상 7000야드에 육박할 정도로 길다. 김효주·이민지·박민지 모두 그리 멀리치는 선수들은 아니다. 특히 김효주는 두 번째 샷 때마다 긴 클럽을 들어야 했다.

긴 코스와 알 수 없는 바람에 그린까지 까다로운 환경에서 홍정민(20)이 버디를 7개(보기 1개)나 낚아 6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자인 그는 “연습 라운드 때와 바람이 반대로 불어 생각보다 편해진 홀도 있었다. 남은 시즌 무조건 1승을 추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샷 이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번 홀까지 2타를 잃었던 그는 17번 홀(파5)에서 263야드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에서는 155야드 샷 이글을 터뜨렸다. 1언더파 공동 27위다.


인천=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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