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 위안화 약세, 인민은행 시장 개입에 진정…달러당 7.1위안대

"위안화 상승, 하락에 베팅마라" 지적

기준환율 0.007% 하락 등 안정세

위안화. 연합뉴스위안화. 연합뉴스




약세를 이어가던 위안화 가치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5(0.007%) 하락한 7.11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 내에서 거래되는 중국 역내시장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이날 7.1102위안까지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한층 진정됐다. 전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2008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7.2위안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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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것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전날 투기 세력에 대한 구두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28일 “위안화 환율의 상승 또는 하락 일변도에 베팅하지 말라”며 "장기간 돈을 걸면 반드시 잃는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며 4%가량 급락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3% 하락해 1994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기준 환율을 정할 때 사용했던 ‘경기 대응 조정’ 요인을 2년만에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지속될 경우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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