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증설에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29일 SK실트론은 이사회를 열고 8550억원의 웨이퍼 시설투자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 경영환경을 고려해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SK실트론은 3월부터 본사가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1조495억원을 들여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짓는 1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4000억원 신규투자까지 확정되면 SK실트론은 2026년까지 5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약 2조3000억원을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2~3년 후 웨이퍼 수급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000660)도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한편 SK실트론은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