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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것도 배우의 숙명…연기 잘한다 소리 처음 들었죠"

[웨이브 '위기의 X' 주연 권상우]

희망퇴직·주식 실패·탈모 등

40대 가장 비애 유쾌하게 그려

"언젠가 제작·연출도 도전할 것"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




“저도 주식에 실패해 본 아픔이 있고,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더 연기를 리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아픔을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보여드리며 공감과 위로를 드린 것 같아 만족하고, 못 웃기면 은퇴한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안 지켜도 될 것 같습니다.”(권상우)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발기부전 등 40대 남성들의 비애와 새로운 도전을 다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가 최근 인기였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유료가입자 수를 견인했다. 입소문에 모바일인덱스에서 추산한 신규 앱 설치 건은 공개 당일 6630건에서 다음 날 8529건으로 급증했다. 권상우는 “OTT는 처음인데, 너무 즐겁게 촬영했던 만큼 좋은 반응이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


처참히 망가지는 역할을 맡았지만 연기는 훌륭하다. 20대들에게 유행하는 비오의 ‘카운팅 스타’ 랩을 하며 춤을 추기도 했고, 스트레스로 고개 숙인 남자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권상우는 “나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배우로서 바보같은 생각”이라며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배우의 숙명이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과감히 망가지며 팬들이 더 좋아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델로 데뷔했고, 몸짱으로 유명해 진지한 액션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권상우지만 사실 지금의 그를 만든 1등 공신은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다. 권상우는 “나는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좋고,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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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은 중견배우 권상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에서 해방되고 나니 연기가 즐겁다”며 “작업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이제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조연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한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선배가 된 권상우는 “젊은 친구들의 개성을 다 받아들이고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나를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제”라고도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임세미는 “코미디가 연기의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권상우 선배에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희망퇴직·주식·코인·청약·탈모 등 40대 가장의 비애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 제공=웨이브


작품의 인기에 다음 시즌의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그는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마음은 하나”라며 “망가질 소재는 충분히 많으니 스케줄만 맞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상우는 아직까지도 욕심이 많다. 이정재·이병헌 등 선배들을 보면서 부럽고, 50세가 넘어도 전성기가 오는 모습에 위안과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언젠가 만날지 모르는 액션영화를 위해 아직도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청년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작사도 만들어 제작에도 도전하고, 언젠가는 연출도 도전할 것 같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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