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TS 군문제에 22만 개미들은 '피눈물'…하이브 주가 올해 64.76%↓

플랫폼 '위버스' 성장 지연

하이브 주가 올해 들어 64.76% 하락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세븐틴·뉴진스 효과 긍정적"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올해 들어 64.76% 떨어진 하이브(352820)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뮤직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해결되지 않은 군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사업인 ‘위버스’의 성과가 예상보다 지연돼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소액주주 22만 1980명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전거래일보다 8000원(6.11%) 하락한 12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2만 1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들어 64.76% 하락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떨어지는 주요한 이유는 BTS의 군 문제 때문이다. 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으로 인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BTS가 군 복무를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에 더해 BTS의 향후 활동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7%로 BTS 활동 비중이 높았던 전년동기 대비로는 4.5%포인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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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사업인 ‘위버스’의 성과가 예상보다 지연돼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익 다변화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BTS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위버스 관련 해외 아티스트 입점과 수익 모델 다변화가 기대보다 지연되면서 성과 지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위버스 가치를 낮췄고 이타카홀딩스 등이 포함된 레이블 가치도 하향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24만 원→18만 원), NH투자증권(31만원→25만 원), 현대차증권(25만 원→21만 원), 삼성증권(27만 원→21만 원) 등 증권사는 하이브의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세븐틴.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다만 하이브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주장이 나온다. 세븐틴, TXT, 르세라핌, 뉴진스 등 후속 아티스트들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매출이 음반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븐틴, TXT 콘서트로 인한 공연·MD 매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음반은 BTS 판매량이 전년비 60% 급감하였음에도 세븐틴, 뉴진스 효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한 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2329억 원,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의 23배 수준으로 BTS 병역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과 추가 신인 성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도출된 결론이다"고 전했다.

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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