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한 총리, 7박9일 중남미 순방…자원 협력 강화 차원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자원·식량 부국 방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9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중남미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국을 향해 떠났다. 7박9일 간의 이번 여정에서 한 총리는 칠레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3개 국 및 경유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에 방문하게 될 남미 국가들은 세계 주요 자원·식량 공급 기지로 꼽힌다.



남미에서 한 총리가 첫 번째로 방문하는 국가는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중남미 주요 우방인 칠레다. 현지 시간으로 10~12일에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의 공식 방문이 예정돼 있다. 한국 정상급 인사가 칠레를 찾는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며 전략 광물인 리튬과 몰리브덴 생산량은 세계 2위에 이른다. 한 총리는 칠레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특별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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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국은 올해 하반기 ‘메르코수르’(MERCOSUR) 의장국 우루과이다. 메르코수르는 우루과이·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4개 국 간 공동 시장이다. 한국 정상급 인사의 우루과이 방문은 2011년 김황식 전 총리 이래 11년 만이다. 한 총리는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 통상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 번째 방문지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다. 한국 정상급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양국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한 총리는 이곳에서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아르헨티나 또한 칠레와 같은 자원 부국으로 세계 리튬 매장량 3위, 생산량 4위에 위치해 있다. 또한 한국 옥수수 수입 물량의 40%, 대두유 수입 물량의 33%를 차지하는 세계 주요 식량 기지다.

한 총리는 남미로 가는 길에 미국 휴스턴을 경유해 동포 간담회를 연다. 귀국길에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자동차·배터리 진출 기업들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동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는 정탁 포스코 사장과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등 경제인이 동행하며, 한 총리는 순방 기간 방문국 정상들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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