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레미콘업계 생산 조업 중단 유예

동반위·중기중앙회, 시멘트-레미콘업계 중재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시멘트 가격 기습인상 규탄대회에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 등 참가자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8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시멘트 가격 기습인상 규탄대회에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 등 참가자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업중단을 예고해온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업계와 협상하기 위해 조업중단을 일단 미뤘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 중재를 통해 레미콘 생산 조업 중단을 오는 19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소레미콘업계는 시멘트사가 시멘트 단가 인상을 철회하거나 내년 3월까지 연기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동반위와 중기중앙회는 레미콘 조업 중단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피해를 방지하고,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 간 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신뢰 구축과 상생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예정이다.

동반회와 중앙회는 10~19일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상생협의를 위한 간담을 개최해 양 업계간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들이 올해만 가격을 두 차례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등해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1톤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올려 시멘트를 1톤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러 산업에서 전·후방산업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업중단 유예는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갈등완화를 위해 첫 발을 뗀 것이고, 동반위는 산업 전반에 산재해 있는 갈등을 찾아 소통과 신뢰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전환해 나갈 것”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로 제조원가가 상승해도 가격을 올려 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산업생태계 구조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양 업계 간 상생협력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등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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