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신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케이블 생산법인 엠텍(M-TEC)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투자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 법인이다.
엠텍 이사회는 전날 대한전선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케이블 생산 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중저압(MV/LV) 케이블 생산 설비를 최신화한다는 계획이다.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MV/LV 케이블은 남아공의 전력 안정화에 중요한 제품이다.
엠텍은 케이블 생산의 핵심 공정인 절연(絶緣)을 진행하는 현수식 연속 압출 시스템(CCV) 라인을 증설한다. 또 도체 표면을 특수 처리하는 생산 라인을 보강할 예정이다. 투자는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생산 효율을 확보하고, 현재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진 기지”라며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남아공 내에서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까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