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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잠만 자는 사이' 자극과 공감 사이…밤 데이트로 열 新 연애 예능(종합)

13일 오후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잠만 사는 사이' 제작발표회에 김동욱 PD, 방송인 노홍철, 배우 정혜성, 가수 죠지가 참석했다. / 사진=웨이브 제공13일 오후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잠만 사는 사이' 제작발표회에 김동욱 PD, 방송인 노홍철, 배우 정혜성, 가수 죠지가 참석했다. / 사진=웨이브 제공




연애 예능프로그램 홍수 속 '잠만 자는 사이'가 밤 데이트라는 차별점을 안고 출발한다. 낮보다 밤에 집중해 연애의 민낯을 파헤치겠다는 의도다.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오히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자신감도 함께다. '잠만 자는 사이'가 연애 예능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오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잠만 사는 사이'(이하 '잠만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동욱 PD를 비롯해 방송인 노홍철, 배우 정혜성, 가수 죠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만사'는 밤 데이트 혹은 잠(스킨십) 데이트를 통해 MZ세대들의 연애 세포를 낱낱이 잠금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싱글들에게 밤은 외로운 시간이지 않냐. 낮에는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각자 할 일을 할 수 있는데 밤은 그렇지 않다"며 "그 시간에 관심 있는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떤 연애의 민낯을 보여줄지 궁금했다"고 했다.

소설 '밤에 우리 영혼은'을 읽고 밤 데이트라는 파격적 소재를 택하게 됐다고. 김 PD는 "소설은 한마을에 살고 있는 과부와 홀아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부가 홀아비에게 밤을 보내자고 제안하고, 서로가 외로움을 극복하게 되는데, 이 지점을 싱글에게 맞춰서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 연애 예능에서는 카메라가 꺼지던 밤부터 새벽 시간대의 밤 데이트를 집중적으로 담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 PD는 "많은 출연자 중 하루에 딱 두 커플만 밤 데이트를 할 수 있다. 하루는 남자가 준비한 코스, 하루는 여자가 준비한 코스"라며 "출연자가 직접 데이트를 짜다 보니, 그 장소에 갔을 때 호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만 자는 사이' 노홍철 / 사진=웨이브 제공'잠만 자는 사이' 노홍철 / 사진=웨이브 제공



자극적인 제목에 대한 우려는 방송을 보면 사라질 거라고. 이 PD는 "제목 자체가 자극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안다. 1, 2회를 보면 그런 부분이 종식될 것"이라며 "제작진이 재밌게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우리가 느낀 것만큼 즐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일반인 출연자 선발에 대해서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추천받은 분도 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DM을 보내서 미팅을 추진한 경우도 있다. 잡지를 보고 연락도 해봤다"며 "여러 번의 미팅을 거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연애를 하고 싶은지였다. 또 콘셉트와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각종 변수들이 등장한다. 이 PD는 "출연자들은 4박 5일 중 단 한 번, 원하지 않는 데이트에서 돌아올 수 있는 중단권을 쓸 수 있다. 데이트에 나가지 못한 이들은 독수공방에 있는데, 내가 관심 가졌던 출연자가 중단권을 쓰고 돌아오길 기다린다"며 "기존 연애 예능이 데이트를 나간 커플에 초점을 맞췄다면, '잠만사'는 방 안에서 상대방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 "중단권 때문에 혼돈도 생길 예정이다. 독수공방에서 내가 원치 않은 출연자가 왔을 때 리액션이 크게 일어나면서 관계의 변화가 난다"며 "한 편의 영화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만 자는 사이' 정혜성 / 사진=웨이브 제공'잠만 자는 사이' 정혜성 / 사진=웨이브 제공


MC로는 노홍철, 정혜성, 죠지가 출격한다. 정혜성은 "평소 좋아하던 노홍철, 죠지와 같이 할 수 있게 돼 즐겁다. 카페에서 수다 떠는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밤의 감성을 담아서 하는 예능'이라는 분구가 있었는데, 거기에 공감됐다. 밤이 되면 감성이 낮보다 촉촉해 지지 않냐"며 "새로운 예능이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죠지는 "평소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섭외가 와서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그 부분을 PD님이 잘 설명해 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해 보니 역시 예상한 대로 재밌더라.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있지만, 패러다임을 바꿀 에너지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4일 공개.

'잠만 자는 사이' 죠지 / 사진=웨이브 제공'잠만 자는 사이' 죠지 / 사진=웨이브 제공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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