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정숙 인도방문 논란에…고민정, ”尹정부 순방 명단 공개하라”

고 의원 “영부인 놀러간 것 아냐…모디 총리 요청에 후속조치”

“尹정부 순방 명단·예산 공개하면 해소…비교해 말씀드리겠다”

불교방송NEWS 유튜브 캡쳐.불교방송NEWS 유튜브 캡쳐.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감사원장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순방 명단을 공개하면 다 해소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1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18년 11월 인도 순방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의 일정을 주로 담당하며 함께 다녀온 바 있다.

고 의원은 “모디 총리와 문 대통령이 김 여사 방문하기 몇 달 전쯤에 인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당시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에 와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래서 거기에 대한 화답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고위급 인사를 보내드리겠다’고 답을 보냈고 거기에 대한 후속 조치들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인도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김건희 여사든 윤 대통령이든 뉴욕을 가고 싶어서 유엔총회를 간 건 아니지 않느냐. 어떤 대통령도 어떤 영부인도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은 휴가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있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위급으로 장관님을 보낼 수도 있지만 모디 총리께서 워낙 간곡하게 요청했던 바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좀 더 격식을 갖추고, 좀 더 높은 급의 고위급 인사를 더 보내드릴 수 있는 방안으로 김 여사가 장관과 동행할 수 있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11월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지난 2018년 11월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여사의 방문에 4억 원의 예비비 편성을 비판한 것과 감사원장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솔직한 얘기로 지금 감사원이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감사원의 어떠한 답변도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보여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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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부인이 거기 놀러 간 것이 아니라 순방의 의미로 갔던 것”이라며 “그러면 거기에 해당되는 기본적인 예산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4억 원이라는 예비비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혹이 있을 수 있다. 공감한다”면서도 “그래서 제가 요청하고 싶은 건 그러면 대통령이 가셨던 나토나 유엔총회 순방 당시의 예산 내역, 수행원 명단, 이것도 같이 공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래야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제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따져서 말씀드릴 수 있다”며 “나토나 유엔 총회에 대해서는 공개도 하고 있지 않고 어떠한 내역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감사원이 인도 순방에 대해서 감사를 할 거면 나토 순방과 유엔 총회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예산 내역과 수행원 명단까지 다 공개해야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인도 순방 수행원 명단에 사적 채용 논란 빚었던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의 딸이 포함된 것에 대해 고 의원은 “적정한 사람이 갔는가, 합당한가에 대한 문제점 역시 윤 정부의 순방 명단을 공개하면 그걸 보기만 해도 다 해소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순방 수행원을 문제 삼았던 고 의원의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해 그는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하려면 본인들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건 링 위에서 싸움판이 벌어졌는데 본인들은 창과 방패를 다 들고 상대방한테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자 하고 덤비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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