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영국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으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9.68포인트(2.30%) 오른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4.09% 반등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83%),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2.6%), 나스닥지수(2.23%)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훈풍이 그대로 지수에 반영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8%), 일본 닛케이225지수(3.25%)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80전(-0.20%) 내린 1428원 50전에 마감하면서 국내 현·선물 시장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
미국의 9월 물가 수준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외 증시에 부정적인 기운이 감돌았지만 물가 고점에 대한 기대와 주가 바닥 확인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공매도 쇼트커버링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반등 폭을 키웠다.
다만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반등은 상승장보다 약세장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아직 약세장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이러한 급반등은 현재 주가가 그만큼 비싸지 않다는 점과 바닥이 머지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