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목포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내버스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제공=목포시목포시내버스(태원여객·유진운수)가 지역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박홍률 목포시장이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노조의 요구는 파업 명분이 없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목포시내버스 노조가 1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조와 사측 모두 한시라도 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양보와 고통분담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재정자립도 17.44%라는 열악한 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태원·유진 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14억 원 등 그동안 적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정지원금 30억 원을 지난 제3회 추경에서 확보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한 버스 노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시내버스는 파업의 직접적인 불편을 시민 여러분이 감수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 생각하지만, 이번 파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생존권과 관련된 그동안의 체불임금만큼은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임금인상 등 다른 추가 요구까지 주장하면서 모두를 한번에 관철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파업으로 가장 불편을 겪는 계층은 교통약자인 아동과 청소년, 노인, 출퇴근 노동자들이다. 여러분의 가족, 친구, 이웃의 발을 묶는 파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포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우선 시내버스 1번과 9번 2개 노선에 관용차 20대 투입, 택시부제 전면해제, 공무원들의 자율적 카풀제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