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암동 소각장 건립 설명회 주민 반발에 무산

행사장 점거·물리력 저지 나서 행사 취소

18일 오후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오후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규 소각장 건립지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무산됐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주민 수백명이 행사장 안팎을 점거하고 물리력으로 저지하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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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부 주민들은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회의실로 몰려들어 상암동 후보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행사장 안에 들어서면서 고성을 내지르며 거친 욕설과 함께 "무효", "오세훈은 물러가라" 등 구호를 큰 소리로 반복해 외쳤다. 또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 '전면 철회'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설명회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항의의 표시로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도 있었다.

혼란한 장내를 정리하려는 시 관계자들과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 시간이 임박하자 회의실로 들어온 주민 수가 늘어났고 소란은 더욱 커졌다. 설명회 시작 5분 전께는 주민 일부가 단상 위로 올라가 행사장 전체를 점거했다.

결국 서울시 측은 오후 3시께 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행사장에서 퇴장했다. 같은 시간 누리꿈스퀘어 정문 앞에서는 마포구 주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가 집회를 열었다. 30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이들은 "서울시가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각장 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하려 한다"고 규탄하며 입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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