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감금 아닌 존중 원해’…中 곳곳에 ‘反 시진핑’ 그래피티

‘시진핑 대관식’ 당대회 한창이지만

中 곳곳서 시진핑 반대 민심도 확산

공개반대 막혀… 그래피티·현수막 활용

트위터 캡처트위터 캡처






시진핑 국가 주석의 ‘대관식’ 격인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반시진핑’ 구호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을 위대한 지도자로 추켜세우며 종신집권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의 민심은 전혀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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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중국 관련 단체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인용해 베이징, 선전, 상하이, 광저우 등 최소 7개 도시에서 시진핑의 독재와 무리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비판하는 그래피티와 현수막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반(反) 독재’, ‘우리는 감금이나 통제, 거짓말이 아니라 존중을 원한다’, ‘PCR 검사가 아닌 음식을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심지어 1989년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 시위 당시 공산당이 탱크를 앞세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사건을 의미하는 ‘8964’라는 숫자가 포함된 낙서도 등장했다. 이들 그래피티와 현수막은 주로 어두운 골목길의 벽이나 화장실, 학교 게시판에서 주로 목격되고 있다.

보이스 오프 차이나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공산당과 사정기구에 의해 억압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현수막과 그래피티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의사 표명이 금지돼 있으며, 당대회를 전후해 인터넷 검열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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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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