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칼 빼든 금감원 “주식 리딩방 엄정 조치”

거액 투자 손실 위험

시세 조종 등 연루 주의

[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 조사에 돌입했다. 불공정거래 적발 시 엄정 조치할 방침이란 것이다.

금감원은 주식 리딩방 운영자가 외부 세력과 짜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뒤 리딩방 회원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부당 이득을 편취한 혐의와 관련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강도 높게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 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강요하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자 칼을 빼 들었다. 지난해 말 주식 개인 투자자는 1374만 명 2020년 말과 비교해 464만 명이 늘었다. 주식 리딩방 주범들은 카톡 리딩방, 유튜브, 증권 방송 등을 이용해 종목 추천 전에 선행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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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리딩방 운영자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면서 본인 계좌에 보유하던 종목을 매도하기도 했다. 선행 매매를 벌인 것이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개설한 주식 리딩방을 통해 운영자가 선매수 후 리딩방 회원에게 매수를 추천하고 자신은 선매도한 다음 회원에게 매도 추천을 하는 패턴을 반복한 경우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리딩방 이용 개인투자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공정거래 세력의 손쉬운 사기 대상이 돼 거액 투자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신속히 조사를 마친 뒤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리딩방 관련 자율 규제 기능을 강화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등의 신고 및 제보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민생 침해 금융 범죄에 대해선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며 “주식 리딩방을 통한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플랫폼 사업자의 자정 노력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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