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손자병법' 인용한 최태원 “위기 이후 도약의 시간 준비해야"

제주도서 2박3일 열린 '2022 SK CEO 세미나'

崔, 폐막식서 손자병법 '이우위직 이환위리' 인용

지정학 위기에 3高 경영환경 극복방안 논의

위기요인 증가 대비 연말까지 각 사별로 전략 주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타개해나가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에게 거시환경 위기 요인에 따른 각사별 전략을 연말까지 수립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21일 ‘2022 CEO 세미나’ 폐막식에서 최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손자병법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인용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ESG 경영 요소를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를 다루는 각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각사별로 연말에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 수립도 지시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CEO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2022 CEO 세미나를 열고 외부 전문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SK CEO들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연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뜻을 모았다. 각 사가 추진해온 경영 시스템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높혀 지속가능한 성장 및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과 지정학적 현안,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엄중한다는 데 공감한 이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구축,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밝혔다.

경영시스템 2.0은 최 회장이 앞선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성과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유무형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시스템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개념이다.


양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