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CJ 5인방’의 맏형 이경훈(31)이 슈퍼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우승을 다툰다.
이경훈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GC(파71)에서 계속된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보탰다. 전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경훈은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욘 람(스페인),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같은 순위다.
이경훈은 13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인 매킬로이,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기타야마와 함께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 대결을 벌인다.
올 5월 AT&T 바이런 넬슨 우승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는 이경훈은 "매킬로이는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선수다. 어디서 봐도 멋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좋아하는 선수와 함께 경기 하게 돼 기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우승 또는 단독 2위면 세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경훈은 이날 4번 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홀에 잘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5번 홀(파3) 7m 퍼트 성공으로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까지 버디만 5개를 챙긴 이경훈은 14번 홀(파3) 스리 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회복했다. CJ 후원을 받는 5명(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중 이경훈과 안병훈이 가장 선배다. 둘은 동갑이지만 굳이 따지면 이경훈의 생일이 더 빠르다.
김주형은 9언더파 공동 7위, 임성재는 2언더파 공동 38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김비오는 4언더파 공동 29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