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45년간 의료봉사' 최경숙 씨,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

외국인 노동자·노숙인 등 무료진료

필리핀·아프리카 등 해외 봉사도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왼쪽) 이사장이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 씨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왼쪽) 이사장이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 씨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에는 45년간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 진료를 펼쳐 온 최경숙(73) 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매일 희망급식소를 운영해온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 교육 등 무료 교육 봉사를 이어온 ‘청소년자유학교’, 19년 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국악 교육 활동을 펼쳐온 한홍수(50) 씨 등 총 3인(팀)이 선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최 씨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 차였던 1976년 처음으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1993년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 씨와 함께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들면서 의료봉사에 본격 나섰다.

관련기사



최 씨는 소록도를 비롯해 전 세계 한센인들을 위한 의료 봉사진을 꾸려 필리핀·아프리카·인도 등 해외 활동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소외 지역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 2004년부터는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시작했다. 고대의대여자교우회 의료봉사단 창단,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사랑나눔’ 참여 등의 봉사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45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봉사를 꾸준히 펼쳐온 점, 건강 악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후 삶을 봉사로 채워가겠다는 다짐으로 다양한 대상과 장소로 봉사 영역을 확장해 나간 점 등이 우리 사회에 충분히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은 2001년부터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앞줄 왼쪽 네 번째) 이사장과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다섯 번째) 씨를 포함한 수상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앞줄 왼쪽 네 번째) 이사장과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다섯 번째) 씨를 포함한 수상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


전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