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010060)가 올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태양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후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26일 OCI는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1조2825억원, 영업이익이 289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44.3%, 영업이익은 48.6% 각각 증가했다.
OCI의 이번 호실적은 태풍 힌남노로 포항공장이 침수되며 운영 차질을 겪은 가운데 이뤄낸 결과라 눈길을 끈다. OCI측은 “예상치 못한 운영 차질과 이로 인한 기회비용·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품의 고른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 약 22%, 영업이익 약 6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칼 분야에서 매충랙 502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9%, 34%씩 늘어난 셈이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포항공장 복구비용 반영 및 판매량 감소 등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3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도매가(SMP)와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가격이 오르고 미국 태양광 수요 급증에 따른 모듈 및 발전사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