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간선거 다급한 바이든… "수수료는 쓰레기" 대대적 조사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승부를 판가름할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수료와의 전쟁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금융·인터넷·항공 분야 등에서 부과되는 각종 수수료를 '쓰레기 비용(junk fee)'이라 언급하며 "이는 불공정하고, 저소득층과 유색인종같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에게 특히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비용은 대기업에 보탬일 뿐이며, 소비자에게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이것들은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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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사들은 2020년 기준 연체료로 120억 달러를 거둬들였으며, 은행들도 당좌대월 수수료로 2018년 기준 155억 달러를 부과했다. 항공사 수하물 및 변경 수수료도 2021년 기준 59억 700만 달러에 달하며, 케이블 업계에 숨겨진 수수료도 2019년 기준 28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년 기업들이 부과하는 쓰레기 수수료는 미국인에게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부과해 가계 예산을 압박하고 국민들이 청구서를 지불하기 어렵게 만든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수수료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 서비스에서 케이블 및 인터넷 요금, 항공 및 콘서트 티켓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숨겨진 수수료, 추가 요금 등을 줄이거나 제거할 것을 모든 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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