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권기섭 고용부 차관 "공공기관 비위 의혹 계속…국민 신뢰얻어야 "

28일 고용노동분야 청렴 민관회의 '작심발언'

사회 부패 인식도 높아졌는데…공무원 '낙관'

권기섭 "공직사회 청렴 인식 넘어 실천해야"

권기섭 고용부 차관이 27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고용노동분야 청렴사회 확대 민관협의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부권기섭 고용부 차관이 27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고용노동분야 청렴사회 확대 민관협의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이 공직사회에서 잇따라 발생한 비위 의혹에 대해 "공직사회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청렴하지 않은 공직사회가 만든 정책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권 차관은 27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연 올해 고용노동분야 청렴사회 확대 민관협의회에서 "최근 국회와 언론을 통해 여러 공공기관의 각종 비위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보는 공직사회에 대한 반부패와 청렴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고용부 12개 산하기관 상임감사와 한국투명성기구 등 5개 민간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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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차관 말처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과 공무원의 인식 차이는 너무 크다. 공무원은 일반 국민 보다 사회와 공직사회가 훨씬 더 청렴하다고 느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작년 부패인식도 조사 종합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부패한가’라는 질문에 국민은 60.9%가 동의했다. 하지만 공무원은 8.7%에 그쳤다. '공무원이 부패한가'란 질문에서도 공무원의 동의 비율은 2.9%로 일반 국민(49.8%)에 한참 못 미친다.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느끼는 국민들도 늘고 있다. 층별 사회 부패 인식율을 보면, 일반 국민은 48.4%에서 60.9%로, 기업인은 36.4%에서 55%로, 전문가는 32.2%에서 49.7%로, 외국인은 13.8%에서 30.8%로, 정부는 6.1%에서 8.7%로 올랐다. 부패 척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자, 일반국민은 ‘처벌 강화(33.8%)’를, 공무원은 ‘온정과 연공주의와 같은 문화 척결(27.4%)’을 꼽았다. 공직사회는 다른 집단에 비해 학연과 지연도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부는 작년 권익위가 실시한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곤인 1등급을 받았다. 2020년 대비 두 단계 올랐다. 하지만 권 차관은 "더욱 더 반부패와 청렴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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