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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땐 S&P지수 4150까지 갈수도" [서학개미 리포트]

'美 비관론자' 모건스탠리 CIO

"FOMC 결과가 증시향방 좌우"





미국 월가의 대표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방향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가팔라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다. 윌슨 CIO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서 속도 조절로 방향을 틀게 된다면 증시가 안도 랠리를 시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금보다 약 7% 높은 41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윌슨 CIO는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서 “이번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팅은 증시 랠리가 계속될 것인지, 잠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중단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의미 있는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고 연준 회의가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면 증시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랠리가 계속될 경우 S&P500지수는 4000~415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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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CIO는 이번 FOMC가 전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다가옴에 따라 연준의 고강도 긴축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었고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금리도 하락하고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3년·10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는 연준의 피벗이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 역시 최근 투자자 서한을 통해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후 내년 상반기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예상이 맞는다면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은 내년 초에 끝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정점에 달했고 추가 금리 인상 폭이 작을 것이라는 신호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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