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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애도기간 중 반인륜 도발 규탄

대통령실서 긴급 NSC 주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쏜 북한과 관련해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오늘 북한의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우리 사회와 한미 동맹을 흔들어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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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특히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국가 애도 기간 중에 자행된 북한의 도발 행위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북한의 비인도적 군사 도발에 대해 강도 높은 수위로 규탄했다.

NSC도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며 “우리의 국가 애도 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재차 규탄했다. 김성한 실장은 “이번 도발은 분단 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한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북한이 마지막으로 (영토를 침해해) 군사 도발을 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단호하고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분명히 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실장은 임박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북한”이라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에 맞선 대응에 대해 “한미일이 중심이 돼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내용은 현시점에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미 양국 간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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