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운영법인 처우 개선하라”…네이버 노조, 3년 만에 오프라인 집회

손자회사 NTS 처우문제

"임금 낮은데 인상률도 차별"

노조 10% vs 사측 7.5% 이견

지난 7월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피켓시위. /공동성명 페이스북 캡처지난 7월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피켓시위. /공동성명 페이스북 캡처




네이버 노동조합(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이 3년 만에 오프라인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네이버 본사와 주요 계열사(계열법인)에 비해 낮은 운영법인의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4일 공동성명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낮 1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엔테크서비스(NTS) 사옥 앞에서 대면집회를 가진다. 사전에 예고된 참가 인원은 약 250명이다.



공동성명은 “올해가 2개월 남은 지금 여전히 (NTS) 동료들은 지난해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네이버, 라인 서비스를 위해 책임을 다해 일함에도 ‘팀네이버’의 구성원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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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의 조정절차 후 노조는) 언제든 파업할 수 있는 합법적 쟁의권을 가졌지만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의 불편, 동료의 업무 과부하를 걱정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의의 쟁의로 목소리를 내왔다”며 “하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인 사측을 향해 더 강하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집회에 모인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사측이 답하지 않는다면 네이버 (본사) 사옥 앞에서 다음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 단일 노조인 공동성명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사는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 대해 임금 10% 인상 등 조건으로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NTS를 포함해 엔아이티서비스(NIT)·인컴즈·그린웹서비스·컴파트너스 등 운영법인 5곳에 대해서는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운영법인은 서버와 플랫폼 관리, 고객 응대, 서비스 품질 검수 등 네이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네이버가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를 통해 지분 100%를 소유한 손자회사들이다. 계열법인에 비해 임금이 낮은데 사측이 인상률마저 10%가 아닌 7% 내외의 조건을 내걸자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7월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그 사이 NIT와 인컴즈는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합의했지만 NTS는 여전히 이견이 있어 이날 집회로 이어진 것이다.

공동성명은 ‘착한맛’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으로 이름붙인 수위별 단체행동 계획을 정하고 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오프라인 집회가 포함된 현재는 매운맛 단계로, 그 다음 단계 계획에는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도 포함돼 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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