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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깜짝실적 에스디바이오, 4Q엔 역성장 불가피" 신한투자증권 [Why 바이오]

"글로벌 확진자 수 감소와 방역 완화로 진단키트 수요 감소할 것"

다만 가격 비싼 코로나·독감 동시진단키트 수요 확대는 변수

내년 이후엔 메리디언 인수 시너지, M10 미국 본격 진출 등 모멘텀






신한투자증권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올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과 이동건 수석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방역 체계 완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936억 원과 1,03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30.2% 축소된 수치다.

다만 보고서는 “다만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 수요 확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원 연구원과 이 수석연구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독감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방역을 위해 코로나19의 질병 등급을 독감과 동급으로 조정한 바 있다”며 “지난해와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만큼 동시진단키트 수요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진단키트는 코로나19 키트보다 매출 규모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 크다는 것도 포인트다. 보고서는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비 판가가 높은 만큼 동시진단키트 매출 확대는 전사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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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래 전망도 밝게 봤다.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 발생,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사진) 미국 진출 본격화에 따른 비(非) 코로나19 매출 증대, 유럽과 아시아 지역 법인 설립에 따른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중장기 모멘텀은 충분한 만큼 현 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 연결기준 5512억 원 매출과 29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6%, 4.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0%, 132%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향 신속항원키트 수출 호조와 더불어 변동대가 발생으로 인해 1분기 부채 처리됐던 매출액(약1000억원)이 3분기 환입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변동대가 회계 처리는 1분기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로슈향 신속항원키트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발생했다.

보고서는 이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9.4%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판관비 통제와 더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발생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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