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獨 대통령 초청한 韓 기업인들 “탄소 중립·ESG로 경협 확장”

대한상의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한국 주요 재계 인사 만나

탄소중립·ESG 집중 논의…“탈탄소경제 시너지 내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한국 기업인들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양국의 탄소 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끈끈한 협력을 제안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독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이 회의에 방한 중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초청했다. 독일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 4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이번 회의에서 한국 경제인들을 만났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흥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이사,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정부와 기업 주요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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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측에서는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 독일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다. 이번 회의는 우리 기업인들이 독일 주요 인사 간 접점을 강화해 유럽 진출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탈탄소경제와 ESG 협력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현재 한국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캠페인)에 가입하며 탄소 중립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독일 역시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국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독일과 한국의 교역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경제인들은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자고 약속했다. 우 부회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상의도 양국 경협의 도약을 위한 소통채널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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