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발표회에 백승룡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화려한 배우 뒤에서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매니저를 조명한다. 잘 몰랐던 연예계 이면 속 다양한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시청자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연출 백승룡)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백승룡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특별한 점은 내로라하는 실제 스타 배우들이 실명을 걸고 매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것이다.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김아중, 김지훈, 손준호, 김소현, 김주령, 다니엘 헤니,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이순재 등이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백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자랑할 게 많다. 12개의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다른데, 훌륭한 매니저 역을 맡은 배우와 12개의 동화를 만들었다"며 "이 지점이 시청자에게 행복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백승룡 감독(좌측부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 사진=tvN 제공캐스팅에 대해서는 "이서진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우리 드라마에 꼭 필요한 기둥 같은 존재인데, 제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천제인은 누가 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바로 떠오른 게 곽선영이었다. 처음에는 다소곳하고 여린 느낌이어서 걱정됐는데, 첫 촬영 날 사람이 바뀌었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현우는 그간 악역을 많이 해서 미팅이 중요했다. 긴 미팅 끝에 이 사람의 순한 매력을 발견했다"며 "나도 'SNL'을 오래 했는데, 주현영이 신기하더라. 그 크루는 엄청난 연기 집단인데, 그 속에서도 돋보이는 기운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실제로 몸담고 있는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속 인물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서진은 "매니저는 쉬운 직업이 아니다. 매니저들의 고충이 이번 드라마에서 많이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런 걸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배우 뒤의 그림자 같은 존재니까 안 보이지 않냐"고 말했다. 곽선영은 "매니저의 일이 굉장히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배우가 필요한 걸 뒤에서 서포트하는 것 외에도 배우가 잘 되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껴야 이 직업을 버틸 수 있겠구나 싶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했다.
주현영을 매니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그는 "이 드라마를 촬영하기 전부터 매니저와 아티스트와의 관계를 호기심 있게 지켜봤다. 아티스트와 매니저의 관계가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서로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런 부분을 더 관찰했다. 극중 다양한 장애물과 갈등 상황을 마주하는데, '어떤 기분일 것 같냐', '어떤 제스처를 취할 것 같냐'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서진 / 사진=tvN 제공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곽선영 / 사진=tvN 제공이서진은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의 엘리트 메쏘드 엔터의 총괄이사 마태오 역을 맡았다. 그는 "내가 배우 생활을 정말 많이 하지 않았냐. 그 시간만큼 매니저와 함께한 것"이라며 "오래돼서 참고가 많이 됐다. 역할 자체가 화를 많이 내서 촬영하는 내내 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승부욕 강한 워커홀릭의 메쏘드 엔터 팀장 매니저 천제인으로 분한 곽선영은 "천제인과 비슷한 점은 일에 애정을 갖고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거다. 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 하는 게 비슷하다"며 "일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수습하는데, 그런 허점까지 닮아 있다"고 소개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서현우 / 사진=tvN 제공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주현영 / 사진=tvN 제공서현우는 태생부터 순둥하고 늘 배우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일하는 메쏘드 엔터 팀장 매니저 김중돈을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순둥이 같은 사람으로 진심을 다해 일한다. 재밌는 면들도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허브 스틱을 흡입한다"며 "나름의 전사는 초년생 시절 태국 촬영을 갔다가 경험한 후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흡입하는 걸로 했다. 스쿠터를 타고 다니 것도 처음에는 출퇴근용으로 활용했는데, 배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계속 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 능력은 뛰어나지만 자기 편인 사람들 외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메쏘드 엔터 신입 매니저 소현주 역을 맡은 주현영은 "서사가 남다르다.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할 힘든 점과 사연이 있는데, 그런 걸 전제해서 어리숙하기도 하고 때로는 말도 안 되게 강단 있게 상황을 헤쳐나간다. 그런 모습들이 현주에게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