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대기 "국정상황실…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다"

"대통령 참모조직…인력도 몇 명 없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산하) 국정상황실은 대통령 참모조직이지 대한민국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8일 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국정상황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국정상황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컨트롤타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상황실이) 위기 시 재난 컨트롤타워가 되면 안 되냐'는 지적엔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는 공식 기구가 있다는 말"이라며 "국정상황실에 인력도 몇 명 없다. 어떻게 전체를 컨트롤하겠냐"고 대답했다.

관련기사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뇌진탕 발언을 묻는 질문에도 반박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진탕'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국정상황실로부터) 충분히 보고받았다면 어떻게 그런 언급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실장은 "(현장에) 가보면 상당히 경사가 세다. 이 좁은 데서 어떻게 150명이 죽을 수 있냐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뿐만 아니라 국정상황실에 대한 책임론에 김 실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오히려 김 실장은 "국정상황실이 (대처를) 아주 잘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먼저 알았다는 것이 잘 돌아간다는 뜻이냐. 행안부 장관-경찰청장 보고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국정상황실(역할)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실에서 지난번 경찰 인사를 뒤집어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에 경비경력이 전혀 없는 인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이 인사를 뒤집지만 않았어도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엔 "에이, 그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