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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반전과 쾌감 선사한 '진검승부'가 남긴 것

/ 사진= KBS2 '진검승부'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2 '진검승부' 방송화면 캡처




‘진검승부’가 수목극 왕좌 1위를 지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극본 임영빈/연출 김성호)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6.3%, 수도권 가구 기준 5.9%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치솟았다. 첫 방송부터 12회 연속으로 수목극 왕좌 1위를 수성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진정(도경수)은 허를 찌르는 묘수로 서현규(김창완)가 빼돌리려던 서고 내 서류들을 챙겨 서현규에 대한 긴급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진정은 공판에서 서현규와 맞붙었고 총 7개 혐의에 대한 공소를 제기했다. 직접 변론에 나선 서현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김태호(김태우), 태형욱(김히어라)까지 증인으로 나섰지만 서현규의 주장을 이기지 못했다. 진정이 증인 한 명을 더 요청한 순간, 서현규에게 살해당한 줄 알았던 박재경이 걸어 들어와 충격을 안겼다. 박재경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 사람으로 서현규를 지목하자 충격에 휩싸인 서현규는 말문을 열지 못했다. 분노로 가득 찬 진정은 “피고인 서현규를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현규가 구속된 후 진정은 아버지의 사고가 서현규의 악행으로 벌어진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죄책감을 가진 채 물어보는 박재경에게는 아니라고 답한 후 아버지의 추모묙을 찾았다. 진정은 ‘사불범정, 사악한 것은 바른 것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을 회상하며 검사가 된 자신의 운명을 되돌아봤다. 한 달 뒤 신아라(이세희)는 부장검사로 승진했고, 형사 3부였던 진정은 박재경과 ‘진정 패밀리’들이 다시 뭉친 민원봉사실로 발령받았다. 박재경은 진정에게 일반적인 수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진정만의 방식을 요청했고, 또다시 사기를 친 유진철(신승환)을 잡으려고 목검을 휘두르며 날아오르는 불량 검사 진정의 활기찬 도약이 유쾌함을 안겼다.



#1. 도경수-이세희-하준 등 배우들의 인생 열연



‘진검승부’를 빛나게 만든 원동력은 배우들이 선보인 인생 열연이다. 도경수는 지금까지 여느 드라마에 등장했던 검사들과는 사뭇 다른, 똘끼 충만 검사 진정을 표현하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능청스러운 표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눈빛, 생동감 넘치는 코믹 연기와 분노, 오열, 액션 연기에 이르는 입체적인 캐릭터 진정을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세희는 정의감이 넘치는 똑 부러진 선임 검사 신아라로 분해 진정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로, 검사로서는 날카로운 촉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하준은 야망이 가득한 욕망 검사에서 인간미를 지닌 본성을 되찾아 성장해나간 오도환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상호 역시 진정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악의 카르텔을 끊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박재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극악무도한 악행을 능글맞게 표현해 섬뜩함을 극대화한 서현규 역 김창완의 호연이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

#2. 풍성한 볼거리 있게 한 연출력

‘진검승부’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걸맞게 코믹과 액션 장면을 강조한 연출로 시너지를 더했다. 김성호 감독은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액션과 스피디하고 강렬한 액션을 적절히 조화시켜 스릴과 재미가 넘치는 액션 장면으로 풍성한 볼 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영화를 방불케하는 거대한 세트와 스케일,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하는 촬영 기법으로 ‘진검승부’ 특유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3. 사이다 대사와 박진감 넘치는 쾌속 서사

‘진검승부’는 정법보다 편법을, 정석보다 꼼수를, 성실함보다는 불량함을 보여주는 권력자들을 처단하는 사이다 응징을 담았다. 답답하고 괴로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면서 깊은 쾌감을 안겼다. 착하지만은 않은 진정의 모습은 신선함을 더했다. “나쁜 놈들에게는 그래도 돼”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을 구사한 진정은 특권층의 부정부패를 지켜보는 소시민들의 답답함을 대신 해소해 주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여기에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는 쾌속 서사와 임영빈 작가의 사이다 대사도 쾌감을 더했다.

제작사 측은 “그동안 열렬한 응원과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진검승부’로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용기를 얻었으면 했다. ‘진검승부’가 시청자분들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좋은 작품이 되었기를 희망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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