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 SK에코플랜트가 경영 핵심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탄탄하게 다져나가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경영상 핵심 가치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의 영상 메시지를 게시했다. 박 사장은 이 영상에서 “변화의 과정에서 구성원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다”며 “실패나 과거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 전환 과정 중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모습에서 정수만 뽑아내 ‘SAVE THE E.A.R.TH’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가 선포한 핵심 가치는 △망설임 없이 과감히 도전한다(Enjoy challenges) △시작한 것은 끝까지 매듭짓는다(Achieve your goal) △열린 자세로 역량을 결집한다(Respect differences)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THink of society) 등 4가지다. 각 핵심 가치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따 조합하면 지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E.A.R.TH)가 된다. 탄소·폐기물 제로 등을 지향하는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지구를 지킨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년간 국내 대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글로벌 기업 테스(TES) 인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글로벌 기업 삼강엠앤티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 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변화와 성장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며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라며 “새로운 핵심 가치가 스스로 발현될 수 있도록 인사 제도와 경영 시스템 전반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