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이든 팔짱 낀 김건희 여사…우상호 "조금 보기 불편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ASEAN)+3’ 정상회의를 위해 찾은 캄보디아에서 ‘배우자 프로그램’ 일정 대신 심장질환 환아를 방문한 것을 두고 “공식적인 회담에 갔으면 그 회담에서 요청하는 공식적인 일정들은 소화해 주는 것이 예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14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나라 홍보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 한다”면서 “주최 측에서 초청해서 진행된 행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측이 공식적으로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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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두 개(개인 일정과 배우자 공식 일정)를 병행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나는 공식적으로 그 나라 일정을 해 주고, 하나는 또 본인 나름대로 하는 건 좋다”면서도 “공식 일정을 안 가고 별도 일정만 한 것은 조금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 의전을 준비하는 주최 측에서는 어느 나라 정상의 부인이 오지 않았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이날 아세안 회의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나갔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있다.

우 의원은 “그래도 대한민국의 영부인인데 미국 대통령 팔짱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면서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친근함의 표시일 수는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고 사적인 식사 자리도 아닌데 저는 (김 여사의 팔짱이) 눈에 띄더라”라고 했다.

우 의원은 프놈펜에서 함께 열린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대통령실이 전속취재로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속취재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회담장에 들어간 후 기자단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 의원은 “독재정권 시절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다”면서 “이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그분(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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