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3당 '10·29 참사 국조' 강행…"국회의장 결단하라"

24일 본회의서 처리 계획 시사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용" 거부

박홍근 "반대시 국회 절차대로"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권 3당이 15일 10·29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야권은 이번 주까지 여당을 설득하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4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강행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국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장 주재의 회동에서 국민의힘이 국조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김 의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조를 하지 않으려고 대통령실의 지시를 받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이제는 국회가 경종을 울릴 때”라며 “의장이 설득에 나서주시고 이번 주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특위 구성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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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의장이 중재자 역할을 충분히 해야겠지만 이 시점에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역시 “안전한 공동체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설득하되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 3당은 24일 예정된 본회의를 국조 계획서 처리 시한으로 두고 실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언제든 실무 협의 테이블에 참여하도록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면서도 “끝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반대한다면 결국 국회법 절차대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앞서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81명이 9일 국회에 제출한 국조 요구서는 10일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국회의장은 요구서 보고 후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국조 특위를 구성할 수 있다. 특위가 구성되면 조사 계획서를 확정해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 박 원내대표는 “늦어도 주말까지는 명단을 제출해야 월요일부터 특위가 가동될 수 있다. 물리적 시한은 이번 주라고 본다”고 했다. 김 의장은 회동에서 국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여야 합의로 추대돼야 성과 있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여당을 더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이날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국조 거부 방침을 굳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조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물타기용·방탄용”이라며 “압도적 다수가 국조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과 국조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제 중진 의원 18명 중 16명이 확실하게 안 된다고 하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중진·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국조 거부 입장이 모아진 바 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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