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서울 대단지 분양도 저조한 흥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336가구 1순위(해당지역) 청약에 2090명이 지원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C 타입은 60가구 모집에 105명이 지원 1.75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단지는 서울 브랜드 대단지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흥행에 부진한 모습이다. 현재 미계약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5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중인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1순위 청약 7.2대 1보다 평균 경쟁률이 낮다. 전날 진행된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특별공급 역시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화 포레나 미아’(36.1대 1)보다 낮았다.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이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이후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나오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던 이유로는 서울 집값이 최근 급격히 하락하며 시세차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랑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아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만 받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 59㎡가 7억 6290만 원, 84㎡ 9억 792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구축 단지인 중화동 ‘한신아파트’의 최근 거래인 전용 59㎡ 7억 4000만 원(3층), 84㎡가 9억 1500만 원(12층)보다 조금 비싸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고 최근 서울 집값 하락세도 깊어지면서 청약을 망설인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연말에 둔촌주공(올림픽 파크 레온) 분양도 예정된 만큼 청약 통장을 아낀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