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후 시황] 코스피 2470선 고지전…외국인·기관 매도세 이어져

코스피 0.39%↓

폴란드 타격 미사일에 투자 심리 위축 지속

다만 바이든 대통령 "미사일 러시아발 아닌듯" 밝히자

낙폭 축소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4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표명하자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7포인트(0.39%) 하락한 2470.56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5억 원, 1010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008억 원 순매수 중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6%), LG화학(051910)(-0.42%), 삼성SDI(006400)(-0.14%), 현대차(005380)(-1.43%), 네이버(NAVER(035420))(-2.08%), 기아(000270)(-0.88%), 카카오(035720)(-1.02%)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유럽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회원국이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번 미사일 역시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AP통신이 장중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폴라든 영토 내에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미 국방부는 이후 일단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돼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사일 이슈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부담이다"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의 장중 상승 폭 축소 요인이었던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의혹 관련 뉴스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계속돼 기술적인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어서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표명하자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전 정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다"면서 "하지만,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35%) 내린 742.3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4억 원, 33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78억 원 사들이고 있다.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