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80대 美 대통령 시대' 연 바이든…재선 도전은 시험대





2년 후 재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으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현역 80대 대통령이 됐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은 70세에 취임해 78세에 임기를 마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브런치 파티에서 8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이 치러진 가운데 이를 위해 모인 바이든 대통령의 친지들이 브런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측근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생일과 손녀 결혼식 일정은 조율된 것은 아니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 문제가 부각되는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80대 미국 대통령 시대를 연 바이든 대통령은 ‘일하는 80대’라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으나 앞으로 재선 도전을 앞두고 무거운 시험대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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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재선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공화당의 레드웨이브를 막아내며 정치적 추진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잦은 말 실수로 논란이 불거졌으며, 건강 상태가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적합한지 유권자들의 우려가 남아있다고 CNN은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도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을 웃돈다. 앞서 82세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퇴진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세대 교체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만큼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의 간판으로 내세운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결국은 재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출마 방침을 굳히고 핵심 참모들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백악관 주변에서 흘러 나온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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