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온라인몰 특화카드 성장세 무섭네

무신사 현대카드 10월 발급량

상반기보다 40% 가량 늘어

네이버 현대카드도 20% 껑충

'특정 브랜드 맞춤 할인' 주효





# 20대 신입 사원 최 모 씨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무신사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겨울 의류 몇 가지를 주문했다. 지난 주말 방문한 백화점에서 봐둔 점퍼부터 가방·스니커즈까지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단 11분 만에 끝냈다. 각 브랜드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것에 비해 쇼핑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었다. 또 앱을 통해 특정 브랜드 맞춤 할인 혜택 카드로 결제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가 본격화한 6월 이후부터 10월까지 주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으로 모두 이동했을 것으로 보였지만 고물가에 가성비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강세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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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70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무신사’와 함께 만든 현대카드의 대표 PLCC 중 하나인 ‘무신사 현대카드’의 9~10월 월평균 신규 발급량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4~5월 월평균 신규 발급량에 대비해 39% 늘었다. ‘무신사 현대카드’ 이용 금액 역시 매월 늘어 10월 이용 금액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상반기에 비해 9% 이상 늘었다.

외부 활동이 크게 증가하며 백화점·편집숍 등 오프라인 쇼핑은 늘고 온라인 쇼핑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다. ‘무신사 현대카드’는 현대카드와 무신사가 두 회사의 브랜딩 및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결합해 만든 PLCC로,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심플한 할인 혜택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현대카드’ ‘SSG.COM카드’ 등 온라인 쇼핑 혜택이 담긴 카드 역시 꾸준히 이용이 늘었다. ‘네이버 현대카드’의 경우 9~10월 월평균 신규 발급량은 4~5월에 대비해 20% 늘었으며 10월 이용 금액 또한 상반기 대비 8% 늘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불황과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더욱 강화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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