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이오시밀러 유럽 기술수출 기대감에 힘받는 삼천당제약 [Why 바이오]

해외 제약사와 바인딩텀싯 계약 체결

본 계약은 내년 2월 전망…총 690억 규모

아일리아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등에 처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사진 제공=바이엘코리아아일리아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등에 처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사진 제공=바이엘코리아




코스닥 상장기업 삼천당제약(000250) 주가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지속 중이다. 해외 제약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15개국 독점 판매 및 제품공급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4만265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200만 주를 넘으며 전거래일보다 10배 가까이 뛰었고, 장중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3상 임상을 완료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본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전일 장 마감 후 해외 제약사와 지난 27일자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관련 바인딩 텀 싯(Binding Term Sheet)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5개국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공급 및 독점 판매하는 내용이다.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5000만 유로(약 690억 원)로, 본 계약 체결 후 기술료를 수령한다고 예고했다. 계약 체결 시점으로부터 10년간 유럽 15개국 판매로 발생하는 순매출의 50%를 삼천당제약이 지급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러한 조건에 대해 계약상대와 상호 합의했으며, 법적 구속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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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계약상대방은 상대방 요청에 의해 공개하지 않았다. 내년 2월경 본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삼천당제약의 전신은 1943년 12월 설립된 조선삼천당주식회사다. 1985년 6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공장을 준공하고 항생제와 순환기질환, 소화기질환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 왔다. 특히 점안제 등 안과질환 분야에 특화된 중견 제약사로 알려졌는데, 최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의료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등에 처방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든 것도 그러한 배경이다.

삼천당제약은 앞서 지난 2019년 3월 일본 센주제약에 일본 내 공급 및 판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계약을 추진해 왔는데, 3년 8개월 여만에 유럽 공급 및 판권 계약을 목전에 둔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아일리아는 지난해 11조 500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분기 SCD411의 글로벌 3상 임상을 완료했다. 내년 품목허가 승인을 신청하고, 2024년 발매에 나선다는 목표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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