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CP금리 5.53%…레고랜드 사태 이후 첫 하락

채안펀드·CP매입 프로그램 가동

1년 8개월 만에 첫 하락 마감

"증권사 유동성 확충 등 복합적 요인 작용"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었던 단기자금 시장이 풀리는 것일까. 기업어음(CP)금리가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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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1급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5.53%에 거래를 마쳤다. CP금리가 하락 마감한 것은 2021년 4월 16일(연 0.97%) 이후 처음이다. 올 초 연 1.55% 선에서 이달 5.54%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CP금리는 최근 진정세를 보이며 1일부터 7거래일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시장에서 은행채·공사채 등으로 이어진 금리 안정세가 단기자금으로까지 퍼진 것으로 봤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이후 11월 후반부터 안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이날 가시적인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로 단기자금 시장에서 CP 등의 호가가 안정되는 등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금리 안정, 정책 효과, 증권사의 유동성 확충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 역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4bp 내린 연 3.623%, 10년물은 4.3bp 하락한 연 3.448%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3.578%로 1.2bp 올랐다.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AA-급 회사채 3년물이 전일 대비 0.8bp 떨어진 연 5.383%, BBB-급 회사채 3년물은 1.6bp 내린 연 11.220%로 장을 마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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