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이태원 막말에…진중권 "尹정권, 집단 실성한 듯"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태원 참사 유족을 비판한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관련 기사를 걸어두고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사이코패스 정권”이라며 “대통령실과 국힘(국민의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나”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진 교수는 “이 와중에 안철수(국민의힘 의원)는 헛소리, 홍준표(대구시장)는 개소리. 세월호의 재판(再版·지나간 일을 되풀이함)이 될 듯”이라며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 투쟁이라도 할 태세”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째(어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냐. 너희들도 인간이냐?”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라며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도 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은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부부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는 등 각종 혐오 발언과 관련 논란에 휩싸여 지난 5월 13일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