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리콜남과 리콜녀가 모두 이별 리콜에 실패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리콜남과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크리에이터 풍자와 그룹 우주소녀 다영이 함께했다.
리콜녀는 SNS 인플루언서인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간 리콜녀와 그런 리콜녀에게 호감을 느낀 X는 4번째 만남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여느 커플들처럼 달달한 연애를 이어가는가 싶었지만, 데이트 비용 문제와 데이트 중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리콜녀의 행동 등은 두 사람의 사이를 조금씩 삐걱거리게 만들었다.
리콜녀와 X의 결정적인 이별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술을 마신 후 연락이 두절되는 리콜녀의 행동 때문이었다. 회식 내내 연락 한 번 없다가 필름이 끊긴 후 아침이 되어서야 전화를 해 온 리콜녀에게 X는 차갑게 대했다고.
리콜녀는 그날을 회상하며 "내가 미쳤었다"고 말하면서 바로 그날 저녁에 또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겨 연락이 두절됐음을 고백했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잠에서 깬 리콜녀. 화가 난 X도 그 시간까지 리콜녀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거기에 사소한 오해까지 더해져 또 말다툼을 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다.
리콜녀의 이별 사연에 풍자는 "술은 마시는 건 좋다. 그런데 연락은 돼야 하지 않겠냐"고 답답해했다. 장영란은 "쉴드를 쳐 주고 싶어도 쳐 줄 수가 없다"고 분노했고, 양세형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얼마나 걱정이 됐겠냐"며 X의 편을 들었다.
리콜녀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내 잘못으로 인해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X가 옆에 있었을 때 힘이 됐고, 위로가 됐고, 제일 행복했다"고 말하면서 지난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미안해했다.
리콜 식탁에서 두 사람은 마주했다. 헤어지던 날을 회상하던 중 X는 "나는 쌓였던 게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배려들에 대해 고마워하지는 않고, 당연하게 여겼었던 리콜녀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전의 연인들은 리콜녀처럼 행동하지 않았었다는 얘기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X는 리콜녀의 이별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X는 "누구의 잘못보다는 우리가 서로 많이 달랐던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 둘 다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리콜녀는 X에게 "하는 일 응원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고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했다가 무려 2년이 지나서야 X에게 이별을 리콜한 리콜남도 등장했다. 리콜남은 연애 6개월 무렵부터 권태기가 찾아왔고, 권태기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면 다 X의 탓을 했다고 말했다.
X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는데, 홀로 권태기를 맞은 리콜남의 무심한 행동은 X도 지치게 만들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많이 다퉜고 결국 헤어졌다. 리콜남은 2년 후 이별 리콜을 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정말 미안했고, 사랑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리콜남의 마음은 X에게 닿지 않았다. X는 "(리콜남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르다"면서 리콜 식탁에 나오지 않았다. 리콜남은 X를 힘들게 했던 지난 날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면서 "그 친구에게 나는 나쁜 사람이었다.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