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12개 은행에서 정규직 대신 기간제 직원을 늘려 채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52개 기업의 고용 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간제 근로자가 극명하게 늘어난 업종으로 은행이 꼽혔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은행 업종의 전체 고용 인원은 3.3%(2859명) 감소했다. 정규직은 4409명은 줄었고 기간제 직원은 1518명 증가했다.
정규직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정규직은 지난해 말 3040명에서 올해 9월 말 2055명으로 59.9%(985명) 줄었다. 기간제 직원은 725명 늘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정규직이 1027명 줄었으나 기간제 직원은 627명 늘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을 547명 줄이고 기간제 근로자는 31명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규직이 380명 줄고 기간제는 6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에서 166명이 줄고 기간제 근로자는 65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관계자는 “연초 실시한 명예퇴직으로 정규직 인원이 줄고 이후 공채를 진행해 채용한 정규직 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