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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발 여행객 공동방역 도입 가닥…출국전 검사 의무화 유력





유럽연합(EU)이 중국발 입국자로 인한 코로나 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방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등 EU 차원의 방역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에 반대하는 독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코로나 재확산 방지가 우선이라는 쪽으로 힘이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4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방역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연다. 2023년 상반기 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 정부는 이날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메커니즘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PCR 메커니즘은 팬데믹 당시 EU가 공동 방역 대응 방안을 조율했던 협의체다. 회의는 오후 3시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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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EU 보건안전위원회는 이날 각국 보건당국자가 참석한 회의를 마친 후 트위터를 통해 "EU 회원국들은 중국발 여행객 증가에 따른 영향 등 코로나 상황에 대한 조율된 접근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중국 여행객 대상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수 모니터링 강화, EU 역내 감시 강화 등이 중점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의 EU 회원국들이 중국발 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탑승 전 코로나 테스트 등을 요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3년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스웨덴 당국도 성명에서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촉박하게 공지되는 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자체적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화를 시작한 상태다. 이탈리아는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으며, 스페인은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새해 첫날부터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개시했으며, 5일부터는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에게 출발 48시간 전 유전자증폭검사(PCR) 또는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벨기에는 의무 검사 대신 중국발 항공편의 폐수를 모니터링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입 여부를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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