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8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8만 대 넘는 연간 판매 실적을 거두며 7년 연속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가 28만 3435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판매량(27만 6146대)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28만 대를 넘어선 건 1987년 KAIDA 집계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에서 8만 대를 넘어서며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8만 976대를 판매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7만 8545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이어 3위 아우디(2만 1402대), 4위 폭스바겐(1만 5791대), 5위 볼보(1만 4431대), 6위 미니(1만 1213대), 7위 쉐보레(9004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24만 1449대 팔리며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는 2만 4995대(8.8%), 일본 브랜드는 1만 6991대(6.0%) 팔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3만 9821대(49.3%)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 7만 4207대(26.2%), 디젤 3만 3091대(11.7%), 전기 2만 3202대(8.2%)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으로 집계됐다. 연간 1만 2172대가 팔렸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1만 601대), 3위는 BMW 520(1만 445대)이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수급,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