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지주 회장을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4일 사실상 첫 가동했다. 다만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 여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이날 비공개 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 당국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지와 임추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된 중징계 행정소송 여부는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거취 표명을 할지 관심이 모였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처분 신청이나 행정소송 등에 대한 입장도 사외이사들에게 아직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등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퇴직 임원 문책경고 상당 등의 조치를 의결하고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업무 일부정지 제재를 결정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안 소송 등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충분히 논의를 했지만 최종 결론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을 뽑는 임추위는 이날 사실상 첫 가동됐다. 차기 임추위 회의는 이달 18일 열릴 예정이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올 3월까지로 임추위가 가동된 만큼 이달 중 롱리스트를 확정하고 다음 달 중 쇼트리스트를 확정해 면접 등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