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빅블러 시대 열렸다"…CES 개막부터 '구름 관중' [CES 2023]

■CES2023 5일 개막

삼성·SK 등 3000여개 기업 참가

공식 개막 전 입구부터 인산인해

구글·아마존·소니 등도 전격 복귀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서 참관객들이 삼성전자 홍보 문구가 새겨진 문으로 전시관에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서 참관객들이 삼성전자 홍보 문구가 새겨진 문으로 전시관에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서 참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서 참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의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를 1~2시간 남긴 시점부터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람객들이 속속 입장문을 통과했다. 개막을 20여 분 남긴 시점부터는 전시관에 한시라도 먼저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입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한 눈으로 봐도 오미크론 변이 여파가 남았던 지난해 CES보다 인파가 훨씬 더 많았다. 오전 10시가 되자 전시관으로 밀려든 사람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 첨단 신기술을 이미지로 저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까지 총 4일간 LVCC와 인근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CES에는 올해 CES에는 지난해 불참했던 구글·아마존·소니 등 글로벌 대표 IT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00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2000여 기업·기관이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숫자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40%나 많은 10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LVCC의 각 전시장으로 관람객을 이동시키는 ‘베이거스 루프’도 운행에 투입되는 테슬라 차량을 지난해 60대에서 올해 100대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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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첨단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삼성전자(005930)는 ‘초연결 시대’를 부각시키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 등 혁신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SK그룹은 계열사 8곳, 현지 협력사 10곳과 공동 부스를 차리고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의 모델 ‘엠비전 TO’ ‘엠비전 HI’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진화한 올레드 TV와 전장 기술을 각각 소개한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기술 등을 전시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해양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드러난 게 특징이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IBM과 양자 센서를 개발하고 3년 간 100억 유로(약 13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고도 공표했다. 센서 등 차량 부품이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자동차 관계사들이 슈퍼 컴퓨팅의 영역으로 여겼던 분야까지 손을 뻗은 셈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니도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 콘셉트카 ‘아필라’를 공개했다. 또 아마존과 손잡은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극 부각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 퀄컴은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SoC(시스템 온 칩)’를 무대에 올렸다.

가전 전시회로 출발한 CES는 이미 수년 전부터 ‘라스베이거스의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 성격이 크게 변했다. 올해엔 한 발 더 나아가 빅 블러의 경향이 IT와 이동수단 간 융합 수준까지 뛰어넘은 수준이 됐다. 한국 전자업체들도 이에 맞춰 ‘초(超)연결’ 등 각종 융합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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