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제원 "탄압받는 나경원? 정치신파극…눈물의 출마선언 기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배현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배현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입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이같이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등 그럴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저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고 있다)"고 적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나 전 의원이 전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구인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각 방문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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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


장 의원은 "그나마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에 관해서도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나경원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며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SNS에서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윤(친윤석열)계를 직격한 바 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의 나 전 의원 해임 발표 직후에도 SNS에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고 나 전 의원을 비판한 뒤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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