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아 각계 인사에게 발송한 명절 선물세트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14일 당근마켓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낸 설날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판매자들이 희망하는 거래 가격은 20만원에서 30만원선이다. 일부 네티즌은 15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판매자는 “시댁, 친정 다 한번씩들 받으시고 넘 좋아하셨다"며 "특별한 선물 생각하시는 분들이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포장지를 제거한 선물세트를 올린 다른 판매자는 “포장지에는 이름이 써있어서 뜯었다”고 했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게시물들도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 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5000여명에게 각 지역의 특산물이 담긴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도 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물에는 경북 의성의 ‘떡국 떡’, 전남 신안의 ‘곱창김’, 강원 인제의 ‘황태채’, 충남 청양의 ‘표고채’, 인천 옹진의 ‘홍새우’, 경남 통영의 ‘멸치’ 등 지역 농수산물 6종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인사말에서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담아 희망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습니다”고 적었다. 메시지 카드는 77세의 늦은 나이에 세종글꽃서당에서 한글을 배운 홍죽표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됐다.
한편 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지난해 추석에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30만원 가격에 여러 건 거래된 바 있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원가 4~5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