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불모지는 옛말…'문화 메카' 도약하는 인천

■올부터 문화시설 3곳 잇따라 오픈

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한글점자 유품 등 전시…올 5월 문열어

인천해양박물관 서해안 해양생태계 체험·연구공간 내년 6월 개관

인천뮤지엄파크 미술관·박물관·공원 들어서는 국내 첫 복합문화시설






전국 광역시 중 문화시설이 가장 부족해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인천시가 ‘문화 메카’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뮤지엄파크을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에 마중물을 붓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올 5월 개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성 사업에는 모두 611억 원이 투입됐으며 1만 94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학예실이 들어서고 지상 1~2층에는 전시실과 도서관, 다목적강당,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시관 규모는 3112㎡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 체험실, 야외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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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실에는 문자의 발생, 발전과 확산 관련 전시물이 들어서며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과 한글점자 유품 등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또 외규장각, 정족산사고, 재조대장경 인쇄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등도 각각 전시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중구 북성동 1가 106번지 2만7601㎡ 월미도 갑문 매립지 일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완공된다. 전시시설, 교육시설, 편의시설, 수장시설 등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이며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성 사업은 2019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확정돼 2021년 9월 공사에 착수했으며 정식 개관은 내년 6월이 목표다.

인천시는 수도권 거점 해양문화시설이라는 건립 취지에 맞게 서해의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인천을 포함한 서해안의 해양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전할 수 있는 토대이자 국내외 관광객 및 체험학습 등의 유치를 통해 해양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뮤지엄파크도 이달 안으로 설계 연구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해 2027년 5월 개관한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4만 1170㎡ 부지에 조성되는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이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201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최근 국제설계 공모에서 17개국에서 32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토문건축사사무소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은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창제 등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며 “3대 문화시설리 순차적으로 개관하면 글로벌 문화도시 인천으로 도약과 관광산업 부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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