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CJ 이어 한진도 기업 택배비 최대 15% 인상

"결국 소비자가 부담" 우려 커져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를 정리하고 있다./ 오승현기자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를 정리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택배도 기업 고객 택배비를 인상했다. 유가와 인건비 등의 인상에 따른 조치이지만 업계1·2위의 연이은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이달 초 기업 고객 택배비를 평균 3% 인상했다. 지역, 크기,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최대 인상률은 15.2%다. 기존 계약 기간이 끝난 기업 고객들의 재계약 시점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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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수도권 등이 포함된 구역의 1만 박스 이상택배 단가를 60㎝ 이하는 1970원에서 2000원, 60~80㎝는 2170원에서 2200원, 100~120㎝는 3170원에서 3200원, 120~140㎝는 4300원에서 4700원, 140~160㎝는 46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80~100㎝는 267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 가격은 택배 물량이 많은 기업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소형·소형 택배는 20~30원 수준의 인상폭이지만 대형 택배는 최대 700원 인상됐다. 지방 권역은 수도권 대비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CJ대한통운 역시 이달 1일부터 기업 택배 단가를 최대 10.9% 인상했다. 극소형(80㎝·2㎏ 이하)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올렸고, 소형(100㎝·5㎏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중형(120㎝·10㎏)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10.9%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1·2위 택배 기업들이 단가를 올리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택배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택배 고객사인 e커머스 관계자는 “입점 판매자들의 택배비 부담이 커지면 자연스레 소비자 부담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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