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제품 가격도 차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현대제철은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했다”며 “인상분은 판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철근 제품 가격은 1분기 전기요금 상승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전기로 기반 철강사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 중 37%(658만 톤)가 전기로에서 나온 제품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h당 전기요금이 1원이 증가하면 생산원가는 100억 원 가량 높아진다. 한전의 1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연 원가 상승분은 1300억 원 안팎이다.
원가가 증가하지만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경석 현대제철 혁신전략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기로와 전로(Converter)를 활용한 복합 생산을 통해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검토하고 중”이라고 했다.